OECD에서는 중산층을, 국가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정열하고 중위 소득의 75~200%까지의 소득을 가진 가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내수 경제에 있어서는 이들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만큼 복지 정책도 상류층에 비해 다양합니다. 오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해있는 경제 계층, 중산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정의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중위 소득의 50~150% 기준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빈부격차에 따른 현실과의 괴리감이 주어지기 때문에 OECD가 지정한 기준으로 바꾸게 됩니다. (간혹 과거 기준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인구의 소득을 등수로 나열했을 때, 2020년 기준, 중위소득 4인 가구는 월 475만 원 입니다. 다시 말해 월 356~950만 원의 소득을 지닌 4인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산층 내부 편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을 기준으로 순서를 나열했을 때,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간값은 2억 2500만 원입니다. 즉, 1억 7000만 원 ~ 4억 5000만 원의 자산 보유 4인 가족이 중산층에 해당합니다.
2. 인식
앞선 OECD 수치는 모든 국가에 통용될 수는 없습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거 서구권에서는 경제 계층을 각 계층마다의 특정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을 말했습니다. 소득 수준과는 무관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류층이라 하더라도 계급 의식은 비슷하나 내부 소득 격차가 천차만별입니다. 그 때문에 이러한 논리는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곤 하였습니다.
- 사고에 따라 달라지는 중산층의 정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족한 것이 없는'이라는 말에는 굶어 죽지 않고 먹고사는 것을 넘어서 삶을 즐길 수 있는 것까지 그 범주가 광범위니다. 자녀가 유학을 원한다면 언제든 보낼 수 있는 사람은 고소득층, 돈에 대한 이슈로 남에게 얕보이지 않는 것까지 나아가게 된다면 상당히 높은 계층에 속했다고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현대 중산층 내부에서도 인식과 소득 격차가 크게 다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국의 흔한 중산층에 대한 인식은 의식주에 문제가 전혀 없지만 고소득층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쉬운 계층을 중산층이라고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위 10~20% 정도가 그 범주이고 실제로는 중산층이라기보단 '중상층'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OECD가 말하는 'Middle Class'를 중산층이 아닌 중간층과 같은 말로 번역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소득이 다른 만큼 내부 문화도 다릅니다. 고소득자 노동자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들도 산업화와 과학 기술 고도화로 인한 전문직, 고급 인력의 증가로 블루/화이트 컬러 노동자가 출현하였습니다. 상당한 연봉을 바탕으로 골프, 뮤지컬, 고급 식문화 등과 같은 고풍스러운 문화를 즐기기도 합니다.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2013)에 따르면 한국인이 체감하는 중산층은 연봉 6000만 원, 순자산 7억 8000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급여 소득자 중 상위 16%, 자산 상위 7%에 해당합니다. 앞서 말한 상위 10% 이내에 충분히 들어가는 수치입니다. 또한 2022년 NH투자증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686만 원, 월 소비액 427만 원, 순자산 9억 40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실제 해당 수치는 상위 24%, 9.4%, 1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유독 높아진 한국의 중산층 기준은 IMF 외환위기가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제위기를 겪으며 사람들의 자아가 중산층이라는 인식보단 서민으로 바뀌었습니다. 대기업 임원부터 전문직까지 모두 다 실직당하기도 하였으니 완벽한 갑/을 사회가 형성되었다는 평입니다. 이에 따라 '서민'이라는 단어가 출현하게 되었으며 우리 사회에 암묵적으로 경제적 계급의식이 팽배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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