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력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설 연휴 전 과일값은 50% 이상 상승하기도 하였고 부동산과 주식들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정부 또한 이러한 가격 상승이 걱정거리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상당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하여 물가가 상승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에 따라 현재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은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개요
인플레이션(Inflation) 혹은 물가상승은 경제학에서 한 국가의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경제 상태를 뜻합니다. 경제학 정의상 '한 국가'라고 언급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대게의 국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필히 타 국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국가는 해당 국가의 통화 평가 절하가 일어나고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부담도 가중되어 구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은 유통 통화량의 증가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경제학파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만 통화량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와 지출의 증가 등 수요가 확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며 초과수요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무리한 가격 상승을 불러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저하시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습니다. 이 지표의 단위 시간당 변화율이 인플레이션 판단의 핵심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할 때마다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수반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영향은 돈을 저축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하여 저축률이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인플레이션 증가에 따라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소비자들은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물가상승에 대비하여 사재기, 비축, 뇌동매매 등을 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영향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경기 침체에 대한 완화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인플레이션의 과거
스페인의 아메리카 발견으로 그곳의 많은 귀금속들이 유럽으로 들어왔습니다. 1547~1660년 동안 은 1.8만 톤, 금 200톤가량이 스페인으로 유입되었으며 이러한 귀금속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전쟁 경비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귀금속들은 상인들을 통해 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귀금속이 풍부해지며 유럽의 물가가 상승하였으며 16세기 중기~말기 동안 밀 가격이 4배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화폐와 물가 사이 경제학적인 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법률가 장 보댕이 이에 대해 정의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명칭은 미국 남북전쟁 때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금을 거두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에) 녹배지폐(Green Back)라는 불환지폐를 마구 발행하여 충당하는 것을 택하였습니다. 경제 사회의 수요량과 일치하지 않는 통화량이었기에 물가가 급등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공기가 봉지에서 팽창해 가는 모습과 비슷하여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긴 했어도 어느 정도의 화폐량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구체화시킨 것이 케인스입니다. 그는 '일반이론'에서 완전 고용 상태와 자본의 완전 이용 상태가 공존할 때 생산량은 어느 정도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고 물가만이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3. 인플레이션의 유형
케인스가 정의한 인플레이션은 단편적인 부분이다. 현대의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는 발생 원인과 성격에 따라 그 유형이 나뉩니다.
1) 지폐 인플레이션: 필요 통화량보다 화폐가 많이 발행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현상
2) 신용 인플레이션: 은행의 무리한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기업의 과잉투자로 인한 인플레이션
3) 환 인플레이션: 국제수지 지불 초과에 따라 수환율의 상승, 수입품 가격 폭등으로 국내 물가 상승이 촉발된 인플레이션
4) 수요 인플레이션: 공급과 수요의 관계에서 수요가 갑작스럽게 상승하여 균형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인플레이션
5) 코스트 인플레이션: 코스트(인건비, 원재료비, 유통비 등)의 상승에 따라 최종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4. 인플레이션의 반대,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경제학적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의 반대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달리, 유통되는 통화량이 수축하면서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가 상승합니다. 화폐 강세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듣기에는 이상적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번 올라간 임금과 물가는 다시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흠입니다.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최종 소비자 가격도 이미 상승하였는데 수요 감소로 인해 물가를 다시 내려야 한다면, 기존보다 영업이익은 더 낮아지거나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의 도산, 기업활동 정체, 생산 감소, 실업자 증가 등이 이루어집니다.
- 알아야할 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우리 경제가 필연적으로 맞이할 2가지 현상입니다. 각각에 대한 통화 대책으로 재정자금 인상/인하, 재할인율의 인상/인하 등이 있습니다. 화폐량 조절, 기업의 인적/물적 자원 관리를 통해 이러한 경제적 현상에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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